무빙 데이에 선두 탈환에 성공한 한승수.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파주)=이강래 기자] 재미교포 한승수(36)가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사흘째 몰아치기에 성공하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두 한승수와 6타 이내에 몰아치기 능력이 좋은 7명이 포진해 치열한 최종라운드가 예상된다.
한승수는 12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042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20언더파 196타로 2위인 김영수(33)를 2타 차로 앞섰다. 이날 하루에만 8타 씩을 줄인 황도연(29)과 정한밀(31)은 17언더파와 16언더파로 3, 4위에 포진했다. 하루에 8,9타를 줄이는 선수들이 매 라운드 나오는 만큼 누가 우승할 지 알 수 없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영수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단독 2위에 올랐다. 김영수가 준우승 이상의 성적만 거둬도 제네시스 대상은 그의 몫이 된다.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인 서요섭(26)은 이날 6타를 줄여 공동 34위(7언더파 209타)로 올라섰으나 김영수와 등수 차가 크다. 둘 간의 포인트 차는 16점에 불과하다. 현재 순위 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김영수가 780점, 서요섭이 143점을 추가하게 된다.
1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김영수. [사진=KPGA]
대회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인 9언더파를 쳐 선두에 올랐던 한승수는 이날 다시 선두를 회복해 2020년 초대 챔프에 오른 후 2년 만에 타이틀 탈환 기회를 잡았다. 올시즌 목 디스크에 아킬레스 건염 등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한승수는 "샷도 괜찮았지만 쇼트게임이 좋다. 특히 퍼트가 잘 따라준다"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선두 김민규를 1타 차로 추격하며 3라운드를 시작한 한승수는 전반에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으나 후반 10~13번 홀에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한승수는 이후 15번 홀(파4)에서도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2타 차 리드를 잡았다. 한승수는 이날 아이언샷이 날카로웠으며 퍼팅도 중장거리 퍼트가 잘 떨어지는 등 예리했다.
함정우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아 9언더파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디펜딩 챔피언인 김비오(32)와 함께 공동 4위(15언더파 201타)로 뛰어올랐다. 김비오는 노보기에 이글 1개, 버디 5개로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줄이며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2라운드 선두 김민규(21)는 이날 파3 홀인 8번 홀서 쓰리 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이원준(호주)과 함께 공동 7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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