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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여고생 노자 연장전 끝 찰리 헐 꺾고 LET 우승
뉴스| 2022-11-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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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끝에 찰리 헐을 물리치고 우승한 16세 여고생 키아라 노자. [사진=LET]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16세 여고생인 키아라 노자(독일)가 유럽여자투어(LET) 아람코 팀시리즈 제다(총상금 50만 달러)에서 세계랭킹 17위인 찰리 헐(잉글랜드)을 연장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했다.

노자는 13일(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스 골프 &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헐과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5)서 열린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승리했다.

연장 첫 홀서 버디로 비긴 노자는 같은 홀서 열린 연장 두번재 승부에서 2온후 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결정지었다. 헐은 4.5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노자는 우승 인터뷰에서 “연장전 두 홀서 모두 버디를 잡을 줄은 몰랐다. 오늘 밤 행복감이 밀려올 것 같다”며 “햄버거 하나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선두 헐을 1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노자는 1,2번 홀의 연속 버디에 이은 4번 홀(파5) 이글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버디 5개(보기 1개)를 추가하며 순항하던 노자는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같은 홀서 버디를 잡은 헐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연장전을 허용했다.

노자는 10세 때인 2016년 메이저 대회인 AIG위민스오픈 때 연장전 상대인 헐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엔 팬과 선수 사이로 기념촬영까지 했다. 하지만 6년 뒤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난해 프로전향을 선언한 노자는 16세 81일의 나이로 아문디 체코 레이디스 챌린지에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독일에서 태어난 노자는 현재 두바이에서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다. 3세 대 골프를 시작했으며 7살 때 영국으로 이주해 주니어선수 생활을 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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