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맞게 될 리디아 고.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5타차 선두로 달아났다.
리디아 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2위 김효주(27)를 5타 차로 앞섰다. 리디아 고는 2라운드를 마친 후 "후회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최종전에서 우승상금 200만 달러(약 26억 3천만원)까지 차지한다면 올해의 선수상에 베어트로피, 상금타이틀 등 각종 개인 타이틀을 독식할 가능성이 높다. 리디아 고가 36홀 선두에 오른 경우는 11번으로 이중 4번 우승했다.
또한 2015년 이후 7년여 만에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을 수도 있다. 리디아 고가 우승하고 현재 1위인 넬리 코다(미국)가 21위 밖으로 밀려나면 1위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코다는 이날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 안나 노퀴스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효주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16, 17번 홀의 연속 버디로 뒷심을 발휘한 김효주는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한국선수중 가장 높은 순위인 단독 2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퍼트나 쇼트게임 감각은 좋은데 그린 적중률이 아쉽다"며 "리디아 고처럼 친한 선수와 같은 조로 경기하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다. 잘 치는 선수와 치면 나도 함께 좋은 리듬을 가지고 잘 할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효주의 2라운드 그린 적중률은 66.6%였다.
양희영(33)과 이정은6(26)는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7위다. 상금랭킹 선두인 이민지(호주)는 4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0위로 올라섰다. 상금랭킹 2위인 전인지(28)는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손목 통증을 안고 경기중인 고진영(27)은 3타를 잃어 중간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49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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