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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힘으로 부활에 성공한 리디아 고
뉴스| 2022-11-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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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랑을 만나 마음의 평화를 얻고 재기에 성공한 리디아 고.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슬럼프를 극복하고 올 시즌 최고의 해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예비 신랑 정준 씨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골프 매체인 골프위크는 21일(한국시간) 리디아 고가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직후 이들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첫 만.남을 갖기 전 6개월 간 펜팔로 서로를 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던 정준 씨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6개월 간 펜팔로 애정을 키우다 리디아 고가 지난해 4월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3년 만에 우승한 직후 처음 만났다. 그리고 2년여 교제 끝에 12월 3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화촉을 밝히게 됐다. 정 준씨는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외아들이다

고교 시절 테니스를 즐기던 정 준씨는 코로나 펜데믹 때 골프를 접하게 됐고 구글을 통해 리디아 고를 검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둘의 최고 데이트는 골프 라운드를 함께 하는 것이다. 주로 리디아 고의 집이 있는 플로리다 주 레이크 노나 골프장이나 캘리포니아의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리디아 고의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친언니 소리 씨는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남자 친구를 만난 후 동생의 인생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며 “연애를 시작한 후 리디아는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고 밝혔다.

리디아 고가 마음의 평화를 얻자 진정한 재기가 찾아왔다. 시즌 최종전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두며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타이틀, 베어트로피를 거머쥐며 진정한 일인자로 올라선 것. 최종전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등극도 예상됐으나 현재 1위인 넬리 코다(미국)가 공동 10위에 올라 대관식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리디아 고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마지막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마친 후 예비 신랑 정 준씨와 포옹했는데 둘은 약속이나 한 듯 뜨거운 눈물을 함께 흘렸다.

리디아 고는 지난 달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자실을 찾아 인터뷰를 하던 도중 예비 신랑에 대해 “그 분이 어디에 계시든 항상 내 마음 속에 있다”겨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최종전 기간 중에도 리디아 고는 “그 분을 생각하면 울컥한 마음이 든다. 골프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내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한다”며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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