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렛 저그를 곁에 두고 기지회견중인 캐머런 스미스. [사진=호주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크라렛 저그를 들고 3년 만에 금의환향했다.
스미스는 22일(현지시간) 호주 퀸즈랜드주 브리즈번의 로얄 퀸즈랜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호주PGA챔피언십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7월 디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한 스미스는 이날 기자회견장에 클라렛 저그를 들고 입장했다. 스미스의 미국 잭슨빌 집에 전시됐던 클라렛 저그는 스미스와 함께 9000마일을 날아 함께 호주에 도착했다.
3년 만의 귀환이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로부터의 입국을 철저히 막아왔다. PGA투어에서 뛰느라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스미스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3년 동안 고향에 가지 못했고 향수병을 앓아왔다.
스미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행기 안에서도 창가 쪽에 앉아 고향 땅을 바라보며 왔다”며 “고향에 돌아와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면서 여러번 눈물을 쏟았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했을 때 수백명의 팬들에 둘러 쌓여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으며 골프선수로는 최초로 브리즈번 시장으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에게 수여하는 열쇠도 받았다.
천문학적인 돈을 받고 사우디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골프로 활동무대를 옮긴 스미스는 이적의 이유로 여유있는 경기 스케줄을 꼽았다. 시즌 종료후 3개월 정도 가족과 함께 호주에 머물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의 생각 대로 스미스는 내년 2월까지 호주에 머물며 경기에도 출전하며 지인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스미스는 호주PGA챔피언십과 호주오픈, 호주 마스터스에 출전해 세계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계획이다. 스미스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지 않는 LIV골프에서 뛰고 있어 향후 세계랭킹 하락이 불가피하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스미스는 안정적인 메이저 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에 나가야 한다.
호주PGA챔피언십은 24일부터 나흘간 스미스의 고향인 브리즈번의 로열 퀸즈랜드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2017년과 2018년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스미스는 애덤 스캇, 라이언 폭스와 같은 조로 1,2라운드를 치른다. 이민우와 왕정훈도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