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김찬. [사진=JGT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장타자 김찬(미국)이 일본남자골프(JGTO)투어 카시오월드오픈(총상금 2억 엔) 마지막 날 10타를 줄여 6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김찬은 27일(한국시간) 일본 고치현 고치 쿠로시오 컨트리클럽(파72/73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12개에 보기 2개로 10언더파 62타를 쳐 최종 합계 32언더파 256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인 아와사키 아구리(일본)와는 6타 차다. 12월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김찬으로선 이번 우승이 큰 결혼 선물이 될 듯 하다.
대회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올랐던 김찬은 2,3라운드에 6타와 8타를 줄인 뒤 마지막 날 10언더파를 몰아쳐 32언더파라는 경이적인 스코어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일본무대로 진출한 김찬은 지난해 상금왕에 올랐으며 이번 우승으로 투어 통산 9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11월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우승 후 약 1년 만의 우승이다. 골프 명문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인 김찬은 지난 9일 끝난 미PGA투어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Q스쿨에서 2위에 올라 내년엔 미국무대에서 뛰게 된다.
베테랑 이케다 유타(일본)는 마지막 날 6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24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박상현(39)이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최종 합계 23언더파로 단독 4위에 올랐다. 5,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박상현은 10~12번 홀서 3연속 버디를 추가했고 이후 나머지 홀서 버디 3개를 더 잡았다. 박상현은 2016년 JT컵과 2019년 후지 산케이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송영한(30)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로 이마히라 슈고(일본)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상금 랭킹 50위로 시즌을 마친 송영한은 내년 출전권을 힘겹게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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