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와 코스 공략을 상의중인 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김주형(20)이 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올해 처음 출전한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첫날부터 리더보드를 장악하며 대회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한 바닷바람 속에서도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는 물론 존 람과 저스틴 토마스, 빅터 호블란, 조던 스피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김주형은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90야드를 남겨 두고 5번 아이언으로 볼을 핀 50c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키는 놀라운 샷을 날렸다.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감할 수 있게 만들어준 기분좋은 버디였다. 김주형은 “바람의 방향이 정말 많이 바뀌어 클럽 선택이 어려웠다”며 “워터 해저드를 넘기기에 충분한 클럽을 선택하기로 했고, 스핀을 많이 안 주는 샷을 했다. 캐디인 조가 최적의 클럽을 골라 줬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주형과의 일문일답.
지난 이틀간 비가 왔는데 코스는 어땠나?
코스가 굉장히 무르다. 그리고 바람 때문에 공이 멀리 나갔다. 어제에 비하면 코스가 분명히 조금은 말랐지만, 아직도 코스가 꽤나 무른 것이 느껴진다.
오늘 보기프리 라운드였는데.
맞다. 오늘 좋은 기회가 많았다. 생각대로 되었으면 버디를 몇 개 더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보기 프리 라운드를 한 것으로 만족한다. 남은 3일 동안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엑소나 BTS 노래를 즐겨 듣는가?
보이 그룹의 노래를 많이 듣지는 않는 편인데, BTS는 듣는 편이다. BTS는 정말 큰 성공을 해서 전 세계적으로 한국을 알리는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그들이 지금 이렇게 세계적인 스타가 돼서 인기가 있어서 좋다.
오늘 타이거 우즈를 만났는데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았나?
일상적인 대화를 했다. 우즈가 이번 주 경기에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는 얘기를 했다. 우즈 역시 자신이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려고 했지만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쉽다고 했다. 그래도 그를 공식적으로 처음 만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꿈이 아닌가 스스로 꼬집어봐야 할 정도로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우즈를 처음 만난 것은 언제인가?
그를 처음 실제로 만난 것은 2020년 PGA 챔피언십에서다. 그때 캐디가 우즈와 사진을 찍어줬다. 딱히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때 우즈를 처음 보고 같이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좋았다.
자신의 성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가?
현재 나의 상황에 아주 감사하다. 절대 이 자리에 있음을 당연시하지 않고 있다. 20살의 나이에 PGA투어에서 경기할 수 있게 되었음에 너무나 감사하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노력했다.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기 때문에 매우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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