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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LPGA Q시리즈 수석합격 영예
뉴스| 2022-12-1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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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도전에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은 유해란.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유해란(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에서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유해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GC(파72·6685야드)에서 열린 Q시리즈 2주차 최종 8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29언더파 545타로 2위인 베일리 타드(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유해란은 Q시리즈 1라운드를 공동 61위로 시작했으나 순위를 끌어올려 7라운드에 2타차 선두로 올라선 뒤 메달리스트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유해란은 이렇게 빨리 LPGA투어 카드를 받게 될 수 있을지 몰랐다. 아직도 내가 LPGA투어에서 뛰게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아마도 실감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첫 도전에도 불구하고 출전선수 74명중 1위로 Q시리즈를 통과해 우승상금 1만 5천달러(약 1959만원)와 함께 2023시즌 풀 시드를 손에 넣었다. 이에 따라 유해란은 내년부터 세계 최고의 무대인 LPGA투어로 진출해 활동하게 됐다. 유해란은 "세계 최고의 투어에 합류한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 또 이 경기에서 1위를 했다는 점이 더욱 자랑스럽다. 한국 선수로서 2년 연속으로 우승했다는 점도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한국선수가 Q시리즈에서 수석합격한 것은 1997년 박세리와 2006년 김인경-최혜정, 2010년 송아리, 2018년 이정은6, 지난해 안나린에 이어 이번이 7번째다. 이번 Q시리즈에서는 상위 20위 안에 들면 내년 LPGA 투어 풀 시드가 주어지며 공동 45위까지는 컨디셔널 시드가 부여된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8라운드를 맞은 유해란은 1,4번 홀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뒤 5~7번 홀서 3연속 버디를 낚아 3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이후 11,12번 홀어 연속 버디를 추가해 15번 홀 보기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를 기록한 베일리 타드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았으나 유해란을 위협하지는 못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유해란은 2019년 초청 선수로 출전한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이듬해 KLPGA투어에 입성했다. 이후 루키 시즌인 2020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신인상을 차지했다. 만약 내년 유해란이 LPGA투어 신인왕에 오른다면 한미 양국의 신인왕을 석권하게 되는 것이다.

박금강(21)은 마지막 날 1타를 잃었으나 최종 합계 20언더파 554타로 공동 9위에 올라 무난히 풀 시드를 손에 넣었다. 박금강은 올시즌 LPGA의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바 있다. 박금강은 "우선 Q-시리즈를 잘 마쳐 기쁘고, 내년 LPGA투어 카드를 받게 되어 굉장히 행복하다"며 " LPGA투어에 빨리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제니퍼 송(한국명 송민영)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557타로 공동 17위에 올라 내년 LPGA투어에 복귀하게 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머지 한국선수들은 전원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윤민아와 전지원이 공동 49위(9언더파), 이미향이 공동 55위(8언더파), 홍예은이 공동 69위(6언더파)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은 내년 시즌 2부 투어에서 활동하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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