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를 결정짓는 버디를 잡은 뒤 포효하는 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롱 아이언을 잘 치는 김주형(20)이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받았다.
AP통신은 14일(한국시간) 올해 치러진 골프 대회에서 나온 14개 클럽별 최고의 샷을 선정했는데 김주형이 2번 아이언을 가장 잘 친 선수로 선정됐다.
김주형은 지난 9월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사흘째 포볼 매치에서 2번 아이언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환상적인 샷을 날렸다.
김시우(27)와 짝을 이룬 김주형은 미국팀의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셔플리 조를 맞아 17번 홀까지 올 스퀘어를 달리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낚아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주형은 당시 234야드를 남기고 2번 아이언으로 날린 두 번째 샷을 핀 3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켰다.
김주형은 버디 퍼트가 들어가자 전성기의 타이거 우즈를 연상시키는 화끈한 세리머리를 펼쳤다. 모자를 그린 위로 던지며 포효한 것. 그리고 팀 메이트인 김시우와 격렬한 포옹을 한 뒤 그린 밖에서 응원하던 인터내셔널팀 멤버들을 향해 다시 한번 포효했다. 이 샷 한방으로 김주형은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소니오픈 연장전에서 승리를 이끈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세컨드 샷은 최고의 3번 우드 샷으로 선정됐다. 마쓰야마는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1m에 붙인 뒤 이글로 연결시켜 우승했다.
4번 아이언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DP월드 투어챔피언십 최종 일 18번 홀(파5)에서 날린 샷이 뽑혔다. 매킬로이는 237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1m에 붙여 이글을 잡았다.
최고의 퍼트는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디오픈 마지막 날 17번 홀(파4)에서 그린 밖 40야드 거리에서 벙커를 피해 굴려 올린 샷이 선정됐다. 스미스는 파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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