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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오로 날개 단 정찬민
뉴스| 2023-05-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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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매경오픈서 6타 차 완승을 거둔 거포 정찬민. [사진=대회 조직위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거포’ 정찬민이 ‘한국판 마스터스’로 불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와이어투와이어’로 정규투어 첫 우승에 성공했다.

정찬민은 7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공동 2위인 이정환과 국가대표 송민혁을 6타 차로 따돌렸다.코리안투어 데뷔 2년 만에 첫 승을 거둔 정찬민은 우승상금 3억원에 코리안투어 5년 시드에 아시안투어 2년 시드를 우승자 특전으로 받았다.

2017~18년 국가대표를 거친 정찬민은 187cm 107kg의 거구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력이 일품이다. 맘 먹고 때리면 350야드 이상을 날리는 거포로 아마추어시절 남서울CC의 파5홀인 4번 홀에서 피칭 웨지로 2온에 성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찬민은 그러나 가공할 장타에도 불구하고 정확성이 떨어져 ‘미완의 대기’로 통했다. 그러나 지난 해 2부 투어인 스릭슨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하며 세기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린 난이도가 까다로운 남서울CC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정교한 쇼트게임과 퍼팅 능력을 보여주며 한 단계 도약해 장밋빛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정찬민은 지난해부터 미국무대를 노크했다.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Q스쿨에 응시하는 등 국제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아시안투어 시드를 확보한 만큼 활동무대를 해외로 넓혀 PGA투어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찬민은 서양 선수들을 능가하는 장타력을 보유한 만큼 쇼트게임 능렬만 갈고 닦는다면 머지 않은 장래에 해외에서도 우승 소식을 전해줄 가능성이 높다.

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정찬민은 3번 홀(파3)에서 티샷을 핀 2m에 붙여 버디로 연결시킨 뒤 4번 홀(파5)에서 벙커 샷을 홀에 집어넣어 이글을 잡은 덕에 일찌감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4번 홀의 ‘칩인 이글’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행운의 샷이었다.

정찬민은 8번 홀(파4)에서도 8m 거리의 오르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뒤 9번 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내며 연속 버디로 연결시켰다. 6타 차로 달아난 정찬민은 후반엔 지키는 골프로 위기를 피해갔다. 대부분의 홀에서 드라이버를 잡는 대신 아이언이나 우드로 티샷했으나 거리가 필요한 16번 홀과 18번 홀에선 과감하게 드라이버를 잡기도 했다.

마지막 날 1타를 줄인 이정환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국가대표 송민혁과 공동 준우승을 거뒀으나 상금 1억 2천만원은 혼자 받았다. 송민혁이 상금 수령이 안되는 아마추어인 덕을 봤다. 송민혁은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쳐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장유빈과 조우영은 나란히 최종 합계 9언더파 206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전날 내린 폭우로 3라운드 54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렸다. 이날은 피로 인해 그린이 부드러워져 무더기 버디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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