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배소현 154개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
뉴스| 2024-05-26 16:06
이미지중앙

154개 대회 만에 첫 우승에 성공한 배소현.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배소현이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에서 16, 17번 홀의 연속 버디에 힘입어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배소현은 26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도 여주의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와 보기 4개 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2위 박도영을 3타 차로 제쳤다. 이번 우승으로 배소현은 KLPGA투어 154개 대회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우승상금 1억 6200만원을 차지했다.

배소현은 방송 인터뷰에서 "과거 챔피언 조로 경기에 나설 때 욕심을 내려놓고 쳤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선 우승에 욕심을 냈다"며 "이번 주엔 퍼팅 감각이 좋았다.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경기한 게 우승으로 연결된 것 같다. 첫 승을 한 만큼 남은 대회에서 2승, 3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배소현은 전반에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범해 선두를 내줘야 했다. 선두 배소현을 6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도영은 11번 홀까지 보기 없이 샷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7타를 줄여 3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선두를 내준 배소현은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10, 11번 홀의 연속 버디를 12, 13번 홀의 연속 보기로 까먹은 배소현은 그러나 13~16번 홀에서 4연속 보기를 범한 박도영의 난조 덕에 다시 1타 차 선두에 올랐다.

그리고 이어진 16, 17번 홀. 배소현은 천금같은 연속 버디로 3타 차로 달아나며 생애 첫 우승을 향해 달음질쳤다. 배소현은 16번 홀(파3)에서 8m, 17번 홀(파4)에선 15m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 뜨리며 꿈에 그리던 첫 우승에 성공했다.

2011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배소현은 이번 대회가 154번째 대회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공식 연습일 때 이시우 코치로부터 퍼팅 거리감에 대한 레슨을 받은 후 중장거리 퍼트가 좋아져 우승할 수 있었다. 배소현이 최종라운드에 잡은 버디 4개는 대부분 중장거리 퍼트였다. 배소현은 "2018년부터 저를 지도해 주신 이시우 프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울먹였다.

박민지는 마지막 날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박결, 노승희, 황정미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박민지는 이로써 KLPGA투어 생애 통산상금 1위에 올랐다. 박민지는 공동 3위 상금 4612만 5000원을 받아 통산상금을 57억 9777만 5천원으로 늘려 장하나(57억 7049만원)를 제치고 통산 상금 1위 자리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방신실은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1언더파 215타로 단독 14위에 올랐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