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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연장전 끝 아쉬운 준우승..셰플러는 시즌 6승
뉴스| 2024-06-24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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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주형(사진)이 PGA 투어 시그니처 경기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 달러)에서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의 연장전 끝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을 거뒀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로 이날 5타를 줄인 셰플러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승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린 김주형은 3번 우드로 티샷한 셰플러 보다 볼을 20야드 이상 멀리 보냈다. 김주형은 그러나 로브 웨지로 날린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로 보내는 바람에 보기를 범하며 무릎을 꿇었다. 김주형의 볼은 벙커에 묻혀 있었고 벙커샷은 홀을 8m나 지나쳤다. 반면 먼저 세컨드 샷을 한 셰플러는 볼을 핀 2m에 붙인 후 2퍼트로 파를 잡아 승리했다.

우승상금 360만 달러(약 50억원)를 차지한 셰플러는 1962년 아놀드 파머 이후 62년 만에 7월 이전에 6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또한 2009년 타이거 우즈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6승을 거뒀다. 셰플러는 지난 주 US오픈에서 공동 41위로 부진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게 됐다.

김주형과 셰플러는 2라운드가 열린 지난 22일 같은 날 생일을 맞은 인연이 있다. 6살 차이가 나는 둘은 대회장 근처 피자 가게에서 함께 생일 파티를 했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였다.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주형은 전반에 버디와 보기 1개 씩을 주고받으며 제자리 걸음을 했으나 후반 10, 13, 15, 18번 홀 버디로 4타를 줄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김주형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31야드를 남겨두고 날린 두 번째 샷을 핀 3m에 붙여 버디로 연결시키며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감했다.

김주형과 함께 챔피언조로 격돌한 셰플러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았다. 6,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셰플러는 13~15번 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잡아 1타 차 역전에 성공했다. 셰플러는 13번 홀(파5)에서 2m, 14번 홀(파4)에서 1m 버디를 잡았으며 293야드 거리의 파4 홀인 15번 홀에서는 1온 2퍼트로 버디를 잡았다. 셰플러는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전을 허용했다.

임성재는 마지막 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이날 8언더파를 몰아친 톰 호기(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챔피언 조가 18번 홀에서 퍼트를 하기 전 환경운동가 5명이 연막탄을 뿌리며 그린으로 올라오는 바람에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다행이 그린에는 손상이 없어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환경운동가들은 보안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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