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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16~18번 홀 버디로 선두..방신실에 2점 차 앞서
뉴스| 2024-10-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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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캐디와 기쁨을 나누고 있는 이가영.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북 익산)=이강래 기자] 이가영이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16~18번 홀의 사이클 버디로 2점 차 선두에 나섰다.

이가영은 11일 전북 익산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로 11점을 추가해 총점 29점으로 2위인 방신실을 2점 차로 앞섰다. 지난 2022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던 이가영은 이로써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도전하게 됐다.

이가영은 경기 후 "오늘은 어제보다 순조롭지 않았다. 아이언 샷 감이 어제만큼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후반 들어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흐름을 탔다. 단독 선두로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방신실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9점을 추가해 총점 27점으로 단독 2위를 달렸다. 17번 홀까지 이가영과 공동 선두를 달리던 방신실은 18번 홀(파4)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한 반면 이가영은 3.2m 버디를 성공시켰다. 방신실은 "오늘도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는데 샷이 어제만큼 좋지 않았다"며 "페어웨이를 많이 지키지 못하면서 세컨드 샷을 러프에서 할 때가 많아 버디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해 조금 아쉽다"고 돌아봤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앨버트로스에 8점, 이글에 5점, 버디에 2점, 파에 0점, 보기에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적용해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가 우승하는 경기방식이다. 아무래도 공격적인 골프를 구사하는 선수에게 기회가 많은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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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로 나선 부친과 함께 코스 공략을 고심중인 방신실. [사진=KLPGA]


이가영은 마지막 16~18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를 꿰찼다. 이가영은 15번 홀(파4)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범하며 선두를 내줬으나 16번 홀(파3)에서 5.7m, 17번 홀(파5)에서 3.5m, 18번 홀(파4)에서 3.2m 버디를 성공시켜 사이클 버디를 완성하며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맞게 됐다. 사이클 버디란 골프계 속어로 연이어 있는 파3, 파4, 파5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걸 말한다.

박예지는 18번 홀의 1.5m 버디에 힘입어 13점을 추가하며 총점 26점을 기록해 단독 3위에 올랐다. 박예지는 2,3번 홀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뒤 7~10번 홀서 4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나머지 홀서 버디만 6개를 잡았다.

정윤지는 5~7번 홀의 3연속 버디에 이은 10~15번 홀의 6개 홀 연속 버디 등으로 이날 가장 많은 19점을 획득해 총점 24점으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정윤지는 "오늘 버디 10개에 보기 1개로 9언더파를 기록했는데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달성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익산 출신인 박현경도 17번 홀(파5)서 18야드 거리의 칩인 이글을 잡는 등 16점을 추가해 총점 23점으로 단독 5위로 뛰어오르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윤이나는 11점을 추가했으나 총점 20점으로 단독 7위에 머물렀다. 11번 홀까지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11점을 추가한 윤이나는 그러나 12번 홀 보기에 이은 14번 홀의 더블보기로 4점을 잃는 난조를 보였다.

윤이나는 특히 14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칩샷까지 토핑 실수를 하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선두 추격에 힘을 잃었다. 윤이나는 그러나 16, 1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손실을 만회했다. 윤이나는 파5홀인 17번 홀에선 2온에 성공했으나 쓰리 퍼트로 파에 그쳐 아쉬움을 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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