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선 테임즈와 박석민 홈런으로 NC는 일찌감치 KIA전의 승기를 잡았다. [사진=osen]
NC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2-1로 승리했다. 투타의 조화가 불러온 결과였다. NC 선발 구창모가 5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도 중심타자들이 연속해서 대포를 날리며 힘을 실었다. 반면 KIA는 대체 선발투수 김윤동이 5이닝 11실점을 기록하며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내려갔다.
선취점은 3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4번타자 테임즈의 우월 만루 홈런으로 NC가 얻어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NC는 흐름을 이어 연달아 5번타자 박석민의 좌중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5-0까지 치고 나갔다.
4회 말도 NC의 독무대가 이어졌다. 1번 타자 박민우의 우중간 적시타와 3번 타자 나성범의 2타점 중전안타가 연속으로 터졌다. 완전히 흔들린 KIA선발 김윤동이 4번 타자 테임즈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기다렸다는 듯 5번 타자 박석민이 또다시 우중월 홈런을 날리며 타석에 있던 테임즈와 나성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11-0로 일찌감치 승부의 추는 기울어진 상태였다. 결국 6회 말 김윤동이 내려가고 곽정철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으나 이미 가동된 테임즈의 방망이는 또다시 2타점 좌전안타를 날리며 KIA의 마지막 추격의지까지 꺾어버렸다.
8회 초가 돼서야 KIA의 득점이 겨우 나왔다. KIA의 득점이라기 보단 NC의 실책으로 얻어낸 점수였다. 2번 타자 윤정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 3번 타자 이호신이 땅볼 아웃으로 2루 주자 윤정우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대타로 나온 이홍구도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5번 타자 윤완주의 희생플라이로 윤정우가 겨우 홈으로 들어오며 1점을 올렸다. 이어 6번 타자 필이 좌전안타를 날렸으나 이미 승부에는 큰 의미 없는 안타였다.
누가봐도 완벽한 NC의 대승이었다. 이날 폭발한 NC의 타선은 선수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는 기록을 세운 경기였다. 테임즈가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즌 103타점과 역대 6번째로 3년 연속 세 자릿수 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이종욱도 30번째 7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했고, 박석민은 6번째 6년 연속 200루타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로 NC는 2연승, KIA는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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