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동언 기자] NC에서 뛰던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밀워키)는 2016년 MLB 밀워키와 계약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3년 간 총액 1,600만 달러에 마이너 거부권까지 포함된 계약이었다. 라이언 브론, 맷 가르자에 이어 당시 팀 내 연봉 3위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테임즈는 2017시즌 13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7 116안타 31홈런 63타점 83득점을 기록하며 규정타석을 채운 1루수 중 OPS 10위에 올랐다. 테임즈의 활약으로 KBO리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고, 그 결과 올해 팀 아델만같이 MLB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가 KBO리그로 이적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테임즈를 포함해 앤서니 스와잭(뉴욕메츠)과 크리스 볼스테드(시카고화이트삭스)까지 현재 MLB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KBO 용병 출신 선수는 총 3명이다. 삼성 출신 타일러 클로이드(마이애미)와 한화 출신 알렉시 오간도(클리블랜드), LG 출신 스캇 코프랜드(뉴욕메츠)는 올 시즌 빅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현재는 부진한 활약으로 25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상태다.
부상 복귀 후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테임즈. [사진=밀워키브루어스]
에릭 테임즈(전 NC)
테임즈는 지난 시즌 활약으로 올해에도 무난히 밀워키의 주전 1루수로 뛸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강습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다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2개월 만에 부상을 털고 돌아온 테임즈는 복귀전에서 1번 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테임즈는 현재까지 41경기에 나와 타율 0.248 32안타 12홈런 26타점 2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는 0.158의 타율로 부진에 빠져있지만, 장타율은 지난 시즌 0.518에서 0.574로 오히려 상승했다. 또한 지난 6월 29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아미르 가렛의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내며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들었다. 점차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는 테임즈가 올 시즌에도 30홈런을 돌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길었던 부상을 떨쳐내고 호투를 펼치고 있는 스와잭. [사진=뉴욕메츠]
앤서니 스와잭(전 두산)
스와잭은 2015년 유네스키 마야의 대체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다. 2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ERA) 5.26, 5승 7패 1홀드의 성적을 남겼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경기 등판 후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태업설이 붉어지며 논란이 일었다.
두산과 계약해지한 스와잭은 오히려 MLB로 복귀한 뒤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시카고화이트삭스와 밀워키에서 뛰며 77⅓이닝 동안 ERA 2.33, 탈삼진 91개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뉴욕메츠와 2년 1,4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스와잭은 올 시즌 단 2경기에 등판한 뒤 왼쪽 사근 부상으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복귀한 후 최근 10경기에서 5.06의 ERA를 기록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14이닝 동안 ERA 4.50 1패 1홀드 1세이브 16탈삼진을 잡아낸 스와잭은 최대한 빨리 작년의 구위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롱릴리프로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볼스테드. [사진=시카고화이트삭스]
크리스 볼스테드(전 두산)
볼스테드는 2m가 넘는 장신인데다 더스틴 니퍼트(kt)처럼 싱커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라는 점에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고 2014년 두산에 입단했다. 하지만 17경기에서 ERA 6.21, 5승 7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시즌 도중 웨이버 공시됐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던 볼스테드는 지난해 6경기에 나와 ERA 4.66 1승 2패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볼스테드는 올 시즌 짧게는 ⅓이닝에서 길게는 3⅓이닝까지 책임지면서 팀의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7월 3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⅔이닝 동안 4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지긴 했지만 시즌 전체로 보면 41⅓이닝 동안 ERA 5.01 1승 5패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탈삼진이 26개에 불과하지만 특유의 맞춰 잡는 피칭을 앞세우며 타자를 공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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