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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미 연장접전 끝 생애 첫 우승
뉴스| 2022-09-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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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황정미.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황정미(23)가 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황정미는 4일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김수지(26)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억 2600만원.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수지는 비록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으나 이 대회에 4차례 출전해 모두 톱10에 진입하는 강세를 보였다.

황정미는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 승부에서 6m 거리의 만만찮은 버디를 넣어 파에 그친 김수지를 제쳤다. 황정미는 우승 인터뷰에서 “예상치 못하게 우승이 빨리 찾아왔다. 기쁘다. 우승이라는 단어 자체가 멀게만 느껴지고, 꿈 같은 단어였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 KLPGA투어에 데뷔한 황정미는 65번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에는 시드를 잃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전으로 돌아가야 했으나 살아남아 KLPGA투어로 복귀했다. 황정미는 이번 우승 전에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전날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인 10언더파 62타를 쳐 1타 차 선두에 올랐던 황정미는 14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김수지에게 2타 차로 끌려갔으나 16번 홀(파3)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1타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m짜리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우승 부상으로 쌍용자동차의 토레스를 받은 황정미는 “사실 자동차 한 대가 필요했다. 어머니가 장롱 면허인데, 최근 운전을 다시 해보시려는 상황이었다. 가족들과 상의를 해보고 어머니께 선물을 드리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루키 이예원(19)은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고지우(20)는 최종라운드에서 14번 홀까지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단독 선두를 달리기도 했으나 15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한진선(25)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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