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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손목 100% 완전치 않아. 그래도 손목 탓 안할 것”
뉴스| 2022-10-19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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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기자회견 도중 손목 상태를 설명하고 있는 고진영. [사진=bmw코리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완전치 않은 손목으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고진영은 대회 개막 이틀 전인 18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실 손목이 지금 완전히 안 아픈건 아니다. 그렇다고 많이 아픈 것도 아니다. 가장 심했을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고, 그래서 경기력에 지장을 줄 것 같지 않고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이어 “못 치면 제가 못 친 것이지 손목 때문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손목 탓은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목이 신경 쓰이긴 한데 그걸로 핑계를 삼지는 않겠다는 속내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쌀쌀해진 날씨는 부담스럽다. 고진영은 “이번 주부터 조금씩 추워져서 오늘은 체감 온도가 영하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아무래도 잔디도 딱딱하고 디보트도 잘 안 나가는 편이라 손목에 조금 무리가 가지 않을까 싶다”며 우려를 표했다.

고진영이 손목을 다친 건 오래 전이다. 세계랭킹 1위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연습량을 늘리다 부상 상태를 악화시켰다. 결국 2018년 LPGA투어 데뷔후 처음으로 지난 8월 AIG 위민스오픈과 CP위민스오픈에서 2개 대회 연속 컷오프된 뒤 투어를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고진영은 국내에서 두달간 부상 치료와 재활을 하면서 요가를 배웠다고 한다. 고진영은 “요가 동작이 쉬워 보이는 것도 있지만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잘 무너진다. 처음에는 요가할 때 잡생각이 많다 보니까 동작들이 잘 안됐는데 지금은 버틸 수 있는 힘을 길렀다”며 “그런 식으로 내면을 꽉 채울 예정이고, 건강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골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BMW 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깊다.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KLPGA투어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으며 LPGA투어 경기로 열린 지난해엔 연장전 끝에 임희정(22)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집에 비슷한 우승 트로피가 세 개가 있다”며 “그걸 볼 때마다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1,2라운드를 세계랭킹 2,3위인 아타야 티티쿨(태국), 이민지(호주)와 같은 조로 치른다. 티티쿨은 올시즌 2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2위까지 뛰어올라 고진영을 압박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티티쿨이 우승한다면 42주간 계속된 고진영의 1위 자리는 바뀌게 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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