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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 승자가 최종 승자? 이소미-이정은6-유해란 챔피언조 격돌
뉴스| 2022-10-30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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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크스 골프클럽의 승부 홀인 18번 홀 전경. [사진=핀크스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KLPGA투어 SK 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이 열리고 있는 제주도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가장 어려운 홀은 마지막 18번 홀(파4)이다. 골프장 개장 이후 핀크스컵 한일대항전과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등 수많은 대회를 치른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극적인 승부가 연출된 홀이 마지막 18번 홀이다.

409야드로 세팅된 파4 홀인 18번 홀은 제주도 특유의 바람까지 가세할 경우 일순간에 우승자의 향방을 바꿀 심술궂은 홀로 돌변한다. 18번 홀은 티샷부터 편안하지 않다. 홀 거리가 만만찮은데다 페어웨이 오른쪽에 벙커와 페널티 구역이 있고 그린 앞에 개울도 흘러 세컨드 샷을 위한 좋은 지점을 찾기 쉽지 않다. 홀 경사도 물 쪽으로 기울어 있다. 그린도 작고 미세한 브레이크도 많아 볼을 그린에 올려도 퍼팅이 쉽지 않다. 거리와 정확도를 모두 갖춰야 버디를 잡을 수 있는 홀이다.

3라운드를 마친 결과 이소미(23)가 1타 차 선두에 올랐지만 공동 2위인 이정은6(26), 유해란(21)에 단독 4위 박현경(22), 단독 5위 김수지(26), 공동 6위 정윤지(22), 이가영(23)까지 올시즌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불과 4타 차로 묶여 있다. 리더보드의 촘촘함은 승부 홀인 18번 홀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무빙 데이인 3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18번 홀에서 버디는 5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반면 보기 13개에 더블보기 6개, 트리플 보기 1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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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홀서 그린을 파악중인 이정은6. [사진=KLPGA]


이소미는 18번 홀 버디로 선두에 올랐다. 29일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17번 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18번 홀 2.5m 내리막 버디에 힘입어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이날 5타를 줄인 이소미는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인 이정은6, 유해란을 1타 차로 앞섰다. 완도 출신인 이소미는 낮게 치는 능력이 좋아 제주 바람에 유리한 면이 있다.

반면 박민지(23)는 18번 홀서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탈락했다. 박민지는 17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 2개 씩을 주고받으며 순항했으나 마지막 18번 홀서 더블보기를 범해 공동 30위(2언더파 214타)로 밀려났다.

전날 샷 이글과 벙커샷 버디로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선 이정은6는 이날도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공동 2위에 오르며 모처럼 우승 기회를 맞았다. 2019년 US여자오픈 우승후 3년 만의 우승 기회다. 이정은6는 "자신감 얻고 있고 좋아지고 있다. 내일도 오늘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면서 나를 믿고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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