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1987년생 토끼띠 허인회.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2023년은 ‘검은 토끼’를 상징하는 계묘년(癸卯年)이다. 예로부터 토끼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 2023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선수 중 주인공이 될 ‘토끼띠’ 선수는 누가 있을까?
올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토끼띠 선수는 허인회(36)와 맹동섭(36)이 있다. 둘은 2015년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위해 한시적으로 창설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올해는 각각 아들과 딸 출산 예정으로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과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통산 5승(국내 4승, 일본투어 1승)을 기록중인 허인회는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평균 퍼트수 부문 1위에 올랐다. 허인회는 “올해 2월에 아들이 태어난다. 좋은 성적을 내 멋진 아빠가 되고 싶다”며 “지난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토끼띠의 해를 ‘허인회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의 맹동섭은 재도약을 꿈꾼다. 지난해 부상을 털어낸 맹동섭은 2022 시즌 총 1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4회 포함 7개 대회에 컷을 통과하며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냈다. 맹동섭은 “오는 4월 딸이 태어난다.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다”며 “지난해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냈다”며 “이번 시즌도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전했다.
허인회, 맹동섭 보다 12살이 어린 1999년생인 정찬민(24)과 고군택(24)은 2023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노린다. 지난해 데뷔한 정찬민은 2022시즌 평균 317.111야드로 장타왕에 올랐다. 1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2회 포함 7개 대회서 컷통과에 성공했지만 상위권에 진입한 횟수는 적다.
정찬민은 “2022년 목표였던 장타상을 수상했지만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2023년은 반드시 첫 승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해 부족했던 쇼트게임을 보완하고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여 첫 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가대표 출신 고군택도 주목할만하다.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잡아 10언더파 62타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했던 고군택은 매년 우승을 향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고군택이 데뷔 4년만에 첫 승을 이뤄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9년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을 비롯해 KPGA 코리안투어 2승을 쌓은 이재경도 1999년새 토끼띠로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김의인(24), 박형욱(24), 윤도원(24) 등 올해 투어에 데뷔하는 ‘토끼띠 신인 선수’들도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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