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존 람(스페인)이 이번 주에도 광란의 우승 파티를 계속할 것인가?
2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의 최대 관심사는 세계랭킹 3위인 람의 3연승 여부다. 람은 올해 들어 출전한 PGA투어 경기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지난 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번 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한다면 3연승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람은 2017년 더스틴 존슨(미국) 이후 처음으로 PGA투어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존슨은 당시 제네시스오픈과 WGC-멕시코 챔피언십, WGC-델 매치플레이에서 파죽의 3연승을 거뒀다. 델 매치플레이에선 람을 1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현재 추세라면 람을 막을 자가 없다. 대부분의 전문가와 도박사들은 람을 우승후보 1순위로 예상하고 있다.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 정도가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람은 대회가 열리는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팬들의 엄청난 사인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람은 최근 출전한 6경기에서 4승을 거뒀으며 지난해 9월의 DP월드투어 BMW PGA챔피언십의 준우승까지 포함한다면 최근 7경기에서 134언더파에 평균타수 66.9타를 기록중이다. 람은 또한 지난해 8월 이후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9번이나 톱10에 들었다. 그나마 톱10 밖으로 밀려난 경우는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16위다.
람의 우승 파티가 이번 주에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대회코스인 토리 파인스에서 빼어난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람은 토리 파인스에서 두 번 우승했다. 2017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PGA투어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4년 뒤인 2021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36홀 규모의 토리 파인스중 난이도가 훨씬 까다로운 남코스에서 람이 우승 당시 기록한 두 대회의 합계 스코어는 무려 36언더파다. 2위 선수를 15타 차로 앞서는 경이로운 격차다.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최근 “람은 최근 우승을 차지한 두 경기에서 무려 54언더파를 쳤다”며 “람은 토리 파인스에 최적화한 선수이기도 하다. 람은 컷 샷을 잘 친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컷 샷은 토리 파인스의 좁은 페어웨이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토리 파인스의 딱딱한 그린에 볼을 세울 수 있는 샷은 컷 샷”이라고 말했다. 토마스의 말처럼 람은 최근 출저한 4번의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5위-공동 2위-공동 7위-공동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천둥이 잦으면 비가 온다고 했던가. 남은 건 우승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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