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3오버파로 부진해 컷탈락 위기에 몰린 캐머런 스미스. [사진=아시안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아시안투어 개막전인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첫날 오버파로 부진해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스미스는 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인근의 로열 그린스 골프 &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2개에 보기 5개로 3오버파 73타를 기록해 공동 88위로 출발했다. 컷오프 기준에 3타가 모자라는 만큼 2라운드에 4~5언더파를 쳐야 컷 통과가 가능한 위치다.
스미스는 이번 대회의 출전선수 126명중 세계랭킹이 4위로 가장 높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르지 못한 게 상처가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스미스는 LIV 골프로 이적하기 전 세계랭킹 2위까지 올라 일인자의 자리를 앞뒀으나 룰과 관련한 PGA투어의 방해로 1위에 오르지 못한 채 LIV 골프로 활동무대를 옮겨야 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더 이상 장타를 추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브라이슨 디셈보(미국)는 퍼팅 난조로 2오버파 72타를 기록해 공동 71위에 자리했다. 고질적인 어지럼증을 해결하기 위해 오프시즌중 턱관절 수술까지 받은 디셈보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6개로 2타를 잃었다. 퍼트수는 33개.
오프 시즌중 체중을 9kg 감량한 필 미켈슨(미국)은 이븐파로 공동 38위에 올랐다. 52세의 미켈슨은 감량후 “몸 상태가 대학생 때와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버디와 보기 3개 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미켈슨과 같은 조로 경기한 에이브라함 앤서(멕시코)는 노보기에 버디 7개를 잡아 7언더파 63타로 2위인 세바스찬 무뇨즈(콜롬비아)를 1타 차로 앞서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은 5언더파 65타로 PGA투어 멤버인 캐머런 영(미국)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선수중엔 김민규가 3언더파 67타로 공동 9위에 오르며 가장 좋은 출발을 했다. 지난 주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거둔 패트릭 리드(미국)도 공동 9위다.
이태희는 2언더파 68타로 공동 18위, 박상현은 이븐파로 공동 38위다. 하지만 김영수와 문경준(이상 2오버파), 옥태훈(3오버파), 김비오, 장이근(이상 4오버파)은 전원 오버파로 컷탈락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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