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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스타’ 마이클 블록 “꿈이면 깨지 않기를...”
뉴스| 2023-05-2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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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로부터 엄청난 환대를 받고 있는 마이클 블록. [사진=PGA 오브 아메리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지난 주 제105회 PGA챔피언십에서 ‘벼락 스타’가 된 클럽 프로 마이클 블록(46)이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블록은 이번 주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PGA투어 경기인 찰스 슈왑 챌린지에 초청받았다. 개막 이틀 전인 24일엔 공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그의 우승 확률을 케빈 키스너(미국)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보다 높게 잡았다. 그렇다고 우승 확률이 높은 건 아니다. 블록에게 100달러를 베팅했다면 적중시 5만 100달러를 받게 된다.

블록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PGA챔피언십이 끝난 후 친구와 팬들, PGA투어 멤버들로부터 많은 축하 문자를 받았다. 너무 많아 일일이 답장을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블록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으로부터도 문자를 받았다. 문자엔 최종라운드 도중 15번 홀에서 나온 슬램덩크 홀인원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 블록은 “난 평생 마이클 조던의 왕팬이었다. 어릴 적 에어 조던 농구화를 사기 위해 100달러를 저금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블록은 다음 달 8~11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PGA투어 경기인 RBC 캐나디언 오픈 초청장도 받아놓은 상태다. 그리고 메이저리거인 알버트 푸횰스의 결혼식 초대장도 받았다. PGA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을 잡은 7번 아이언을 5만 달러에 사겠다는 사람도 나타났고 넷플릭스 타큐멘터리 출연 제의까지 받았다. 그는 지금 어디를 가든 환대를 받는다. 이 모든 게 일주일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골프 영화 ‘틴컵’의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블록의 현재 모습이다.

하지만 블록이 스타덤에 오르기 전 쓸쓸한 시간도 있었다. 블록은 사실 올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도 출전했으나 모두 예선탈락했다. 그래서 이번 성공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도 있다. 블록은 “마치 꿈을 꾸는 듯하다. 난 그저 즐길 뿐”이라고 말했다. 몇 년 전 ‘낚시꾼 스윙’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며 PGA투어와 DP월드투어 경기에 초청받았던 최호성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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