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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서 나온 8m 버디..이예원 초대 챔프 등극
뉴스| 2023-08-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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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이예원.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설 대회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연장승부 끝에 초대 챔프에 등극했다.

이예원은 13일 제주도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루키 김민선7과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4)에서 치른 연장승부서 8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던 김민선7은 이예원 보다 가까운 5m 버디 기회를 만들었으나 파에 그쳤다.

이날 우승으로 이예원은 제주도에서만 2승을 거두며 박지영과 박민지, 임진희에 이어 네 번째로 올시즌 KLPGA투어에서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예원은 지난 4월 롯데 스카이힐 제주에서 열린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정규 투어 첫 승을 거뒀으며 이날 두 번째 우승도 제주도골프장에서 거두는 인연을 보였다.

우승상금 2억 1600만원을 차지한 이예원은 시즌상ㄱ므 7억 2592만원으로 박지영을 제치고 상금랭킹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박민지에게 연장전 패배를 당했던 이예원은 우승 후 “처음 치른 연장전에서 패한 후 다시 기회가 온다면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설욕했다"며 기뻐했다.

선두 박현경을 3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이예원은 16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아 1타 차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파3 홀인 17번 홀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를 허용해야 했다. 이예원은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이 길어 핀까지 15m가 넘는 거리를 남겼으나 2퍼트로 침착하게 파를 지켜 연장전에 나갈 수 있었다.

루키 김민별은 마지막 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친 끝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유관중 대회에서의 첫 우승에 도전했던 박현경은 우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 듯 경기 후반 샷이 흔들리며 12, 13번 홀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4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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