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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준우승 징크스 깨고 연장전 끝 우승
뉴스| 2023-10-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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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로 우승을 합작한 부친 박세수씨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박현경.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박현경이 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에서 오랜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2년 6개월 만에 우승했다.

박현경은 29일 제주시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이소영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승리해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억 4400만원.

박현경은 “세번째 우승 후 오늘 우승 전까지 준우승만 9번을 해 ‘내가 이렇게 기회를 못잡는 선수인가?”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분들 덕분에 이렇게 잘 이겨내고 우승한 것 같다. 제주도 경험이 많은 아빠가 캐디를 하셨는데 큰 도움이 됐다.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박현경은 18번 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 홀서 10m가 넘는 내리막 버디 퍼트를 홀 1m에 붙인 뒤 파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 두 번째 홀로 넘겼다. 같은 홀서 계속된 연장 승부에서 박현경은 두 번째 샷을 핀 5m 지점으로 보낸 뒤 2퍼트로 파를 잡아 더블보기를 범한 이소영을 제쳤다. 박현경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에서 이소영에게 당한 연장전 패배를 설욕했다.

17번 홀(파3)에서 만만찮은 3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이소영은 연장 첫 홀서 우승할 기회가 있었다. 세컨드 샷을 핀 2.5m 거리에 붙인 것. 그러나 파로 비긴 이소영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선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린 뒤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페널티 구역에 빠뜨려 무릎을 꿇어야 했다.

박현경은 지난 2021년 5월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둔 뒤 준우승만 9번을 했다. 2021년에는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했고 올해도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등에서 3번 준우승 끝에 이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현경은 “앞선 세 번의 우승이 코로나19로 모두 무관중 경기였다. 팬들 앞에서 우승하는 상상을 수도 없이 했다. 정말 뜻깊은 우승”이라고 말했다.

황정미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이채은2는 마지막 날 이븐파 72타로 선전해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임진희, 배소현, 방신실, 성유진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상금랭킹 60위인 이채은2는 이번 대회 선전으로 내년 시드 걱정을 덜게 됐다.

임희정은 마지막 날 버디와 보기 4개 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황유민, 김민별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이다연은 3오버파 75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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