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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신지애와 연습라운드 후 공동 선두..16세 소녀 레이첼 리 화제
뉴스| 2023-12-0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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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자오픈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른 16세 소녀 레이첼 리. [사진=골프 오스트레일리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16세 교포 소녀인 아마추어 레이첼 리가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레이첼 리는 30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더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6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오스트레일리안 골프클럽(파72)에서 6언더파 66타를 친 신지은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신지은은 노보기에 버디 6개를 잡았다.

골프 강국 호주의 내셔널 타이틀인 호주오픈은 지난해부터 남녀 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있다. 메인 코스인 오스트레일리안 골프클럽과 근처 더 레이크스 골프클럽을 오가며 경기를 치르고 있다.

레이철 리는 먼데이 퀄리파잉을 통해 이번 대회의 출전권을 획득했으며 연습라운드를 우상인 신지애와 함께 했다. 출발 시간을 착각해 연습 그린에서 퍼팅을 하다 코치의 지적으로 급하게 1번 홀로 뛰어가 벌타를 피한 레이첼은 정작 경기에선 침착하게 버디 8개(보기 2개)를 잡아내며 6타를 줄였다.

시느니의 엔데버 스포츠 하이스쿨 1년 생인 레이첼은 경기 후 "제가 정말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게 맞나요? 한번도 상상하지 않은 일이 일어났어요"라며 "나머지 사흘 경기에서도 선두를 지켰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레이첼은 이날 오전 8시 28분인 출발 시간을 8시 38분으로 착각해 경기 전부터 진땀을 빼야 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대회 코스인 오스트레일리안 골프클럽에서 신지애와 함께 연습라운드를 한 레이첼은 “제겐 아이돌 스타와 마찬가지인 신지애 선수와 함께 라운드해 너무 좋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라며 “신지애 선수가 저에게 제 자신에게 도전하라고 했고 샷을 형상화하라 말했는데 오늘 경기를 하며 큰 도움을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2013년 호주여자오픈 우승자인 신지애는 더 레이크스 골프클럽에서 5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3위로 출발했다. 신지애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신지애는 "레이첼은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며 "앞으로 그녀의 성장을 지켜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애슐리 부하이(남아공)는 오스트레일리안 골프클럽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5위인 이민지(호주)는 더 레이크스 골프클럽에서 3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6위로 출발했다.

한편 지난 주 호주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민지의 동생 이민우(호주)는 더 레이크스 골프클럽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68타를 쳐 공동 9위에 올랐다. 9언더파 63타를 쳐 선두에 나선 캠 데이비스(호주)와는 4타 차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더 레이크스 골프클럽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공동 56위에 자리했다. 스미스는 지난 주 호주PGA챔피언십에서 이틀째 7오버파로 무너져 예선 탈락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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