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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언더파 친 셰플러 “유치장에서 스트레칭은 처음”
뉴스| 2024-05-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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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두고 유치장에 다녀오는 소동 속에서도 5언더파를 친 스코티 셰플러.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소란 속에서도 PGA챔피언십 이틀째 선두권에 오르는 멘탈을 보여줬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유치장에서 난생 처음 스트레칭을 한 셰플러는 워밍업도 제대로 못하고 경기에 나섰으나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으며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로 브라이슨 디섐보, 마크 허버드(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셰플러는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선두를 지킨 잰더 셔플리(미국)에 3타 차로 뒤졌다.

셰플러는 경기 후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내 사건은 잘 처리될 것이다. 혼란스런 상황이었고 서로 큰 오해가 있었다”며 “쇼크 상태에 있었던 것 같다. 몸이 떨리는 걸 멈출 수 없었고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셰플러는 소송에 대비해 구체적인 사건 정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자신을 체포한 경찰관에 대해서는 감사를 표했다.

셰플러의 변호사는 경찰의 사건 처리에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스티브 로민스 변호사는 "셰플러 선수는 다른 교통경찰의 지시에 따라 선수용 공식차량을 운전했다“며 ”여러 목격자들은 그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경찰관의 지시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경찰의 지시를 받자마자 즉시 차량을 멈췄고 어떤 경찰관도 그의 차량으로 폭행당하지 않았다. 우리는 소송을 제기할 것이고 그는 완전히 무죄를 선고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셰플러는 이날 2라운드를 준비하기 위해 대회장으로 진입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체포됐다. 셰플러는 대회장 입구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경찰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다 물리적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골프장 근처에서는 무단 횡단을 하던 사람이 셔틀 버스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상황이었다. 이날 2라운드는 셰플러의 경찰서행으로 1시간 20분 늦게 시작되는 바람에 일부 선수들이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첫날 9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오른 잰더 셔플리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2위인 콜린 모리카와(미국)에 1타차로 앞섰다. 모리카와는 6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사히스 티갈라(미국)가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단독 3위다.

김주형은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에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잃어 이븐파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5언더파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22위다. 안병훈은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로 이민우(호주),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29위를 달렸다. 그러나 임성재와 김시우, 이경훈, 양용은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 컷탈락이 유력하다. 타이거 우즈(미국)도 중간 합계 8오버파로 공동 139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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