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나는 신이다’…메이플, JMS에 ‘무서웠던 곳’ 또 심적 고통”
뉴스종합| 2023-03-07 13:28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넷플릭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최근 넷플릭스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 다룬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 씨의 성폭행 건을 놓고 "성폭행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스라이팅을 시키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단국대 교수로 있는 김도형 반 JMS 엑소더스 대표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성폭행이 아니고 하나님이 사랑하는, 그러니까 우리와 함께 기도해보자는 식으로 계속 가스라이팅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사이비 종교의 공통 특징은 신입 신도를 포합한 뒤 집중적으로 관리를 한다는 것"이라며 "신입 신도로 하여금 '세상에 이렇게 친절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의 사람들이 있나'라는 식으로 접근한다. 그런 과정에서 신도의 사회적 인맥을 끊는다"고 했다.

이어 "너무 잘해준다. 세상에 이런 곳이 있는가 싶을 만큼 잘해준다"며 "그러면 점점 빠져든다. 순진하고 착한 사람일수록, 그런 과정에서 미모가 출중한 여성은 친밀한 관계를 만든 후 정명석에게 성상납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여고, 여대 앞에서 키 크고 예쁜 여자를 기다리다가 있으면 다가가서 '모델하지 않겠느냐'고 포섭해 모델 학원에서 워킹 연습을 시킨다. 서서히 친밀감을 만든 후 우리 성경 공부하는데 너도 같이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며 "JMS 교회는 전국에 있는 모든 교회가 이름이 다 다르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교회와 똑같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러면서 교리 교육을 해 정명석이 재림 예수, 메시아라고 세뇌시킨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정 씨에게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홍콩 출신 여성 메이플에 대해선 "지금 홍콩에서도 최대 이슈가 돼 전날 홍콩 야후에서 메이플이라는 이름이 검색어 1위로 올라갔다"며 "다양한 사람의 입방아에 오르다보니 굉장히 심적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 스스로도 '내가 저런 무서운 곳에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다시 떠오르고, 그래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메이플과 호주 피해자가 고소한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 약간 좀 지체되는 게 아닌가 그런 느낌이 있다"며 "재판장이 잘 판단하겠지만, 10월에 구속됐기에 4월 말까지는 선고해야 하는데 아직 피해자 증언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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