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댓글 800~7800여개 달려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댓글 조작 혐의를 받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48ㆍ구속) 씨에게 올해 3월에도 기사 URL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19일 “김 의원이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 사이에 텔레그램을 통해 김 씨에게 메시지 총 14건을 보냈고 이중 10개가 기사 URL이었다”며 기사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런데 이미 공개된 10개의 기사 URL 외에 다른 6개의 URL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김 씨에게 지난 3월에 보낸 기사 URL 목록 [제공=서울지방경찰청] |
김 의원은 3월 18일에도 김 씨에게 기사 URL 2개를 보냈다. ‘금감원 직원 사칭 보이스피싱에 9억원 잃은 70대’, ‘강경화, 트럼프의 ‘주한미군 철수’ 시사에 “놀랐지만 주둔확신” 등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 없는 기사였다.
기사에 달린 댓글은 적게는 800개에서 많게는 7800개에 달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된 기사에 달린 공감 베스트 댓글은 주로 옹호하는 내용이 차지했다.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3월 16일자 文대통령 “남북 이으면 한반도운명 변화…해양강국 중심 부산항”였다.
한편 경찰은 김 의원이 김씨에게 URL을 보낸 사실이 확인된 만큼 김 의원과 이번 사건의 연관성을 수사할 필요성이 분명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와 주변인 조사 및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조만간 김 의원 소환을 검토하기로 했다.
s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