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량미 100만t·장마당 쌀값 하락
대북 소식통들은 일단 쌀값 하락의 주원인을 환율 안정에서 찾고 있다. 올 1월 위안당 520원 선을 기록했던 위안화 대비 북한 원화 환율이 2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400원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평양 출신의 한 탈북자는 데일리NK에 “북한 식량 사정이 예년과 비교해 크게 나빠지지 않은 반면, 화폐개혁 이후 주민들의 현금 보유량이 감소해 구매력이 예전만 못해 쌀값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100만t의 전시 비축미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7일 “북한당국이 전시 비축식량으로 정규군의 경우 30만t, 예비병력과 일반인 등의 전쟁수행을 위해 70만t 등 모두 100만t의 전시 군량미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군량미 30만t은 정규군 119만명에게 500일간 전쟁지속 능력을 제공하는 양”이라며 “북한의 전시비축식량 100만t은 북한 총인구 2400만명 전체를 기준으로 해도 83일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의 전시물자는 식량만이 아니며, 군 보관시설에만 150만t의 전시용 유류를 비축하고 있고, 탄약도 170만t을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현태 기자/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