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헤럴드경제가 최근 일주일(7~13일)간 주요 대선후보 5인(문재인ㆍ안철수ㆍ홍준표ㆍ유승민ㆍ심상정)의 이름을 ‘구글트렌드’로 분석한 결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검색어 지수’가 56으로 가장 높았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35,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13,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5, 심상정 정의당 후보 4 등으로 집계됐다. ‘검색어 지수’는 구글 사용자의 검색 관심도(기준 100)를 나타내는 수치로 100에 가까울수록 관심도가 높다.
지역별로 보면 안 후보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광주(100)ㆍ전남(97)ㆍ서울(99)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각각 60, 51, 62 수준에 머물렀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부산ㆍ경남과 홍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대구ㆍ경북에서도 상대 후보보다 더 많은 검색됐다. 이는 후보자에 대한 검증 이슈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같은 기간(7~13일) ‘네이버 데이터랩’이 집계한 실시간 검색어(오후 6시 기준)를 보면 대선후보 5명 중 안 후보와 관련된 검색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7일에는 ‘안철수 신천지’가 실검 1위에 올랐고, 10일 제기된 안 후보의 딸과 관련된 검색어는 11일까지 이어졌다. 이날은 안 후보의 유치원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안철수 유치원’(2위), ‘안철수 딸 재산공개’(5위), ‘안철수 딸’(10위), ‘안철수 딸 재산’(20위) 등이 동시에 실검에 올라왔다. 문 후보에 대한 검색어(문재인 아들)는 이날 하루 14위를 차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상대 후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열성 지지층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종의 인터넷 여론 조작이다. 또 인터넷 기사에 의도적으로 댓글을 달아 여론을 호도하는 정보를 흘린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팬층이 두터운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층은 인터넷 기사를 두고 비방과 욕설을 서슴치 않는다. 각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부터 본격적으로 SNS 등 인터넷 홍보를 펼치는 만큼 후보자 간 ‘온라인 여론 전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