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기니(3-0 승)와 아르헨티나(2-1 승)를 잇달아 꺾고 2연승(승점 6·골득실+4)을 기록, 1승1무(승점 4·골득실+3)를 기록한 잉글랜드를 제치고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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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를 통해 A조 1위가 결정된다. 한국이 승리하거나 비기면 A조 1위를 확정, 3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C/D/E조 3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신태용의 아이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주전 공경수 조영욱은 “잉글랜드전에 뛰게된다면 골욕심을 가질 생각이다. 골 욕심 뿐만 아니라 항상 하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골키퍼 송범근은 “아르헨티나도 강했지만, 우리한테 졌다. 잉글랜드라고 겁낼 이유가 있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신 감독은 16강 이후 토너먼트를 생각해서 잉글랜드전에는 주전급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신 감독은 “잉글랜드전에선 선수들은 물론 전술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잉글랜드가 4-4-2 포메이션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부술 수 있는 전술로 나서겠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전술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아직 훈련도 안 해본 전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큰 틀이 바뀌는 건 아니라 선수들이 충분히 소화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격 쌍두마차인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바르셀로나B)의 기용은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잉글랜드전에서 두 선수를 완전히 배제하는 건 아니다”라며 “상황을 보고 한방이 필요한 시기엔 두 선수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전력이 벤치에서 대기하는 만큼 신 감독은 자신의 특기인 ’팔색조 전술‘로 잉글랜드와 맞서겠다는 방침이다.
신 감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다양한 전술카드를 꺼내들어 한국을 8강까지 이끌었던 만큼 이번에도 특유의 팔색조 전술로 잉글랜드를 넘어 ’신바람 3연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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