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는 12월 12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퍼펙트 게임’ 언론 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 참석, “선동열과 최동원, 두 분은 우위를 나눌 기준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이날 조승우는 라이벌이었던 선동열과 최동원 우위를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 “선동열과 최동원 두 감독님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누가 더 우위에 있는 것을 나눌 기준이 필요없다. 어차피 두 분은 대한민국 역사상 길이 남을 국보급 투수이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최근 선동열 감독님을 개인적으로 만나 얘기했다. 선 감독은 나에게 ‘운이 좋아 라이벌 칭호를 얻은 것이며, 내겐 큰 영광이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조승우는 “선 감독은 당시 최동원 감독과의 첫 만남에 대해 ‘중학교 때 최동원 선수를 처음 만났고 한수 지도를 부탁했다. 내 투구 폼을 보고 잘 던져서 가르칠게 없다고 하더라’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리셨다”라고 말을 이었다.
또 그는 “선 감독은 내게 ‘최동원 감독은 나보다 5년 선배이며, 공도 더 많이 던졌다. 공을 던질수록 어깨는 소모되는 것인데 나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라고 겸손함과 설득력을 보여 깜짝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승우는 “류현진, 김광현, 장원준, 윤석민 등 현재 우리나라를 이끌고 있는 투수들도, 다들 보호받으면서 해외에도 진출하고 최고의 투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한국야구에 대해 애정을 과시했다.
‘퍼펙트 게임’은 한국 야구계에 슈퍼스타였던 두 사나이, 최동원과 선동열의 세 번의 대결 중 마지막 맞대결을 다룬 영화이다.
특히 조승우는 故최동원 선수 역할을 맡아 단단한 몸에 금테 안경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고인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 표정에서부터 목소리까지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배역에 몰입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한편 ‘퍼펙트 게임’은 사나이들의 뜨거운 맞대결과 그 뒤에 감춰진 진한 감동 드라마를 다룬 작품으로 제작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조승우와 양동근의 연기대결까지 가세해 완성도를 높였다. 개봉은 12월 22일이다.
최준용 이슈팀 기자/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