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의 4번타자 이대호가 라쿠텐과 경기를 벌이던 지난 25일 뉴욕 양키스의 스카우트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고 일본의 도쿄스포츠지가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올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특급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라쿠텐에 소속돼 있는 만큼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오릭스의 이대호와 이토이가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올해 오릭스와 계약이 끝난다.
일본언론에 포착된 양키스의 스카우트 릭 윌리엄스는 “특정 선수를 보러 온 것이 아니다. 모든 선수를 보고 있다. 많은 것은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라쿠텐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팀에는 다나카 외에 관심대상이 될 선수가 없다. 이번에 온 양키스 스카우트는 처음 보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양키스의 관심이 생각보다 진지한 게 아니냐는 견해도 드러냈다.
<도쿄스포츠>는 ‘이토이는 니혼햄 때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의향이 있었고, 이대호도 한국프로야구를 떠날 때 메이저리그 이적도 염두에 두고 복수의 구단과 접촉한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특히 이대호는 2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조사 리스트에 넣어도 이상할 게 없다’고 설명했다.
오릭스 구단 편성 관계자는 “선수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멈출 수 없다. 돈이 있는 팀, 강한 팀에서 뛰고 싶어하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도 “2명 모두 내년에도 우리팀에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하고 있다”는 말로 벌써부터 수면 아래 이대호와 이토이를 잔류시키는데 힘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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