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훈른 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이재경(강진중)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한별(백산고·5언더파)이 3위에 올랐다.
174㎝, 70㎏의 다부진 체격을 가진 김남훈은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다. 축구 선수로 활약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골프로 전향한 김남훈은 드라이버샷 290야드를 넘기는 장타가 특기다. 올시즌 매경오픈서 아마추어 중 가장 순위가 높은 공동 5위에 올랐다.
김남훈은 “허정구배에서 우승한 좋은 기운을 이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허광수 대한골프협회 회장은 “김남훈을 포함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서 국위선양은 물론 선배들이 이루어놓은 훌륭한 업적을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남훈. 사진=삼양인터내셔날 |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는 최고 평점(150점)의 국가대표 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다. 1954년 대통령배 제1회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로 창설돼 올해로 61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아마와 프로를 통틀어 역사가 가장 긴 대회다. 근대 한국골프의 기틀을 마련하고 대한골프협회와 한국프로골프협회 등을 이끌었던 고 허정구 회장을 기려 2003년부터 허정구배로 치러지고 있다. 고 허정구 회장의 아들인 삼양통상 허남각 회장과 GS칼텍스 허동수 회장, 삼양인터내셔날 허광수 회장이 1억원의 주니어 아마추어 골프 육성기금 모아 대한골프협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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