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아얀 자데모브(20)가 고등학생인 여자 친구를 위해 여장을 하고 시험을 보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소개했다.
황당한 사건은 카자흐스탄 남부에 있는 제티사이에서 일어났다. 아얀 자데모브는 긴 머리를 하고 흰 블라우스와 치마를 입은 모습이다.
여자 친구와 비슷한 모습을 하기 위해 애쓴 것이라고 한다. 사진을 보면 여성으로 보일 수 있도록 그럴 듯 하게 꾸몄다.
그러나 시험장에서 감독관에게 바로 들통나고 말았다. 신분증 사진과 실물이 달라도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감독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여성이 시험을 보러온 줄 알았다”면서 “남성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황당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어떻게 남성인 것이 탄로가 났을까? 바로 목소리 때문이었다고 한다.
자데모브는 “대학 입시를 앞두고 두려워 하는 여자 친구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면서 “시험은 봐야 하는데 어쩔 수 없어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자데모브는 1400파운드(약 24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한 사업가는 “남자 친구의 기발한 행동이 참으로 낭만적이고 로맨틱하다”면서 벌금 납부에 보탬이 되라고 돈을 보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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