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메가스터디에서 온라인 수능 국어 강의를 하는 강사 이원준 씨는 최근 수능 이의신청 게시판에 ‘국어(A형) 19번 문제오류 - 광자는 필요조건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19번 문항에 논리적·과학적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19번은 ‘에벌랜치 광다이오드’를 소재로 한 기술 관련 지문을 제시하고 내용과 일치하는 보기를 고르는 문항이다.
지문에서는 ‘흡수층에 충분한 에너지를 가진 광자가 입사되면 전자(-)와 양공(+)쌍이 생성될 수 있다’고 제시됐고, 정답으로 제시된 2번 보기는 ‘에벌랜치 광다이오드의 흡수층에서 전자-양공 쌍이 발생하려면 광자가 입사되어야 한다’고 돼 있다.
이씨는 이에 대해 “논리적으로 볼 때 지문의 진술은 개연적인 데 반해 선택지는 지나치게 단정적이라서 지문으로부터 선택지를 타당하게 도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에벌랜치 광다이오드 전문가와 물리학 박사 등에게 자문한 결과 에벌랜치 광다이오드에서 광자가 입사되지 않고도 전자와 양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면서 “이 문항은 과학적으로도 틀렸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오류가 있는 수능 국어 A형의 19번을 전원 정답 처리해도 등급 커트라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 이 씨의 주장이다.
그는 “이 문항은 정답률이 95%이므로 응시자 모두 정답 처리되더라도 0.1점 정도만 평균이 향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 오후 6시까지 문항과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3일 오후 5시 문항 및 정답의 이상 여부를 비롯한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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