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은 17일 자사가 싱가포르 창이공항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해 신시장 개척 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에어쇼는 파리에어쇼, 영국 판보로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40여국 100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으며, 공군과 방위사업청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과 KAI 등 5개 국내 업체도 참여했다.
하성용 KAI 사장(오른쪽)이 올란도 카발로 록히드 마틴 사장(왼쪽)에게 지난 해 12월 T-X 출고 기념식에서 찍은 사진을 건네고 있다. [사진제공=KAI] |
이 자리에서 하성용 사장은 LM측과 만나 T-X의 성공적 수주를 위해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필승 수주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 T-X 사업규모는 초기 350대 약 17조원 규모로 미 해군과 가상적기 물량을 합치면 총 1000대, 50조원 규모다. 올해 말 미 공군의 입찰공고 후 평가를 거쳐 2017년 하반기 기종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KAI는 T-50이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로 결정되면 제3국 시장물량 약 1000대도 추가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AI는 T-X외에도 이번 에어쇼를 방문한 각국의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KT-1, T-50의 추가 수출을 위한 마케팅과 국산 헬기 수리온의 첫 수출을 위한 신시장 개척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 사장은 유럽 최대 항공방산 부품제작사인 프랑스 사프란(SAFRAN) 그룹의 임원과 면담하고, 데이비드 기틀린 미국 유타스(UTC Aerospace Systems) 사장과 만나는 등 해외 업체와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싱가포르 에어쇼에서는 한국 공군의 블랙 이글스가 참가해 국산 고등훈련기를 개조한 T-50B 블랙이글스 8대로 고난이도의 기동을 펼쳐 보이며 각국의 항공분야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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