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25일 ‘월드클래스 300’ 기업들의 수출실적을 발표했다. ‘월드클래스 300’은 2017년까지 글로벌 강소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이다.
‘월드클래스 300’ 기업(181개사)의 2015년 수출액은 2014년(107.2억 달러) 대비 3.3% 포인트 증가했으며, 이는 2015년 국가 총 수출액(5269억 달러)의 2.1%를 차지한다.
중기청은 “최근의 수출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월드클래스 300’ 기업들은 수출 증가율을 보여주며 전체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세계시장을 겨냥한 ‘월드클래스 300’ 기업 스스로의 부단한 기술개발 및 해외마케팅 경쟁력 확보 노력과 함께 미래전략ㆍ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과 목표시장 맞춤형 해외마케팅, 기타 금융·컨설팅 등 종합적인 정부지원 시책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월드클래스 300’ 기업의 대표적 수출 성공사례로는 동양물산기업과 삼진엘앤디가 꼽힌다.
동양물산기업는 지난해 10월 ’북미 딜러미팅(National Dealer Meeting)’에서 1700만 달러 규모의 현장수주에 성공하는 등 현지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했다. 이 기업은 세계시장의 34%을 차지하는 최대 농기계 시장인 미국시장의 수출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대미 수출액은 전년(6500만 달러) 대비 61.5% 포인트 증가한 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삼진엘앤디는 지난 2014년 LED 반도체를 광원으로 사용해 조명에 감성공학을 적용한 첨단조명기기인 HCLS(인간감성조명)을 개발했다. 이 기업은 미국 뉴욕 지하철, 병원, 학교 등의 조명 설치를 수주해 북미 진출 2년만에 전년(1600만 달러) 대비 329%의 수출증가율(6700만 달러)을 달성하며 ‘인간감성조명’이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있다.
중기청은 “세계 최대의 수출 격전지인 미국시장에서 ‘월드클래스 300’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북미ㆍ유럽 등 주력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 아세안,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을 더욱 확대하고, ‘월드클래스 300’ 기업의 수출성과를 롤모델로 삼아 여타 중견기업들의 수출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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