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환생경제’는 2004년 8월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의원들이 직접 배우로 참여한 정치풍자극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 전 대통령을 ‘노가리’, ‘XX할 놈’, ‘X 잡놈’, ‘부X값’ 등의 표현을 쓰며 원색적으로 조롱했다.
[사진=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
환생경제는 한나라당 내부 관계자들만 관람했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도 관람석 맨 앞줄에 앉아 연극을 보며 박장대소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욕설 대사가 지적을 받자 “연극은 연극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면서 표현의 자유를 내세웠다. 노 전 대통령도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라면서 문제를 삼지 않았다.
[사진=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
풍자와 표현의 자유를 주창해온 새누리당은 ‘더러운 잠’을 접하자 돌연 ‘인격 살인’을 내세우며 강하게 비난했다. ‘누드 풍자’라는 극단적인 소재를 감안하더라도 과거 행적을 볼 때 새누리당이 나서서 큰 소리 칠 입장은 아니다는 게 누리꾼들의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새누리당의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하며 환생경제에 참여했던 국회의원 명단과 당시 사진들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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