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방부가 4기 추가 사실을 보고서에서 의도적으로 누락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국방부 정책실장 등 군관계자 수 명을 불러 보고 조사한 결과, 실무자가 당초 작성한 보고서 초안엔 6기 발사대 등의 문구가 명기돼 있었으나 수차례 감독과정에서 이 문구가 삭제됐고 이 부분은 피조사자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또 “최종적으로 정의용 청와대 정책실장에 제출한 보고서엔 6기, 4기 추가배치 등의 문구가 모두 삭제됐고 두루뭉술하게 기재됐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이를 인지한 과정도 추가 공개했다. 지난 26일 정 실장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내용이 석연치 않게 느낀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추가로 관계자와 면담, 사드 4기 추가 배치 사실을 최초로 인지했다는 것이다.
윤 수석은 “이후 정 실장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오찬하며 ‘사드 4기가 추가 배치됐다는데요’라고 물었으나 한 장관은 ‘그런 일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고 전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 문 대통령이 한 장관과 직접 통화해 4기 추가 반입 사실을 확인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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