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건조함을 느낀다면? 만약 수분을 섭취해도 계속 입안이 건조하다면? 그럼 ‘구강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를 방치하면 음식물 삼키기, 말하기 등이 어려워지고 충치, 풍치, 구강 곰팡이 감염, 혀 통증, 입 냄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구강궤양 등 입병 발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구강건조의 주된 원인은 약물복용입니다.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데 주로 쓰이는 항히스타민제와 우울증, 불면증 등에 사용되는 정신신경계 작용 약물은 입안을 건조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얼굴 및 목 부위의 암을 제거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 갑상선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치료 후 타액선의 기능이 저하돼 침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기도 합니다.
구강건조증은 세밀한 구강검사와 방사선(X-ray) 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또 타액분비율도 측정하는데, 분비가 현저히 적다면 타액선의 기능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스캔 검사나 조영술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물을 자주, 많이 마시고 흡연과 음주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 현재 복용하는 약물이 구강건조증을 유발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약을 바꾸거나 용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강수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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