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매에는 김창열, 김종학, 이숙자, 이왈종, 이강소, 강익중, 사석원 등 현대 주요작가들의 그림이 출품됐다. 또 이영학, 유영교, 심문섭, 박충흠 등 한국 조각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조각 30여점도 나왔다. 총 출품작은 103점.
초보 컬렉터들을 위해 마련된 경매인만큼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500만원 미만대 작품이 다수 출품됐다. 이번 경매는 또 무엇보다 조각이 많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 구상조각의 대표작가로, 단순하고 원만한 형태의 인물조각으로 잘 알려진 고 유영교의 ‘가족’이 추정가 400만~800만원에 출품됐다. 또 ‘누워있는 여인’(300-600만), ‘웅크린 여자’(300-600만), ‘모자상’(100-300만원), ‘자매상’(200-400만) 등 유영교의 조각이 모두 7점 나왔다.
프랑스 등 국제무대를 누비며 활동하는 현대조각가 심문섭의 나무작품 ‘메타포’가 500만원에서 800만원에 출품됐다. 또 한국의 소녀와 어머니 등을 조촐하게 표현해온 이영학의 ‘여인 두상’(100-300만)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호미, 낫으로 만든 이영학의 새 조각도 여러 점이 나왔다. 또 한용진, 조성묵의 조각도 출품됐다.
근현대 미술 부문에서는 김창열 화백의 1970년대 작품 ‘물방울’(가로, 세로 100cm)이 추정가 1억4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에 나왔다. 또 1986년작 ‘해체’(1억-2억)와 2003년작 ‘밤’(2000만-3000만)도 출품돼 다양한 물방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사석원의 ‘양과 소년’(100-300만), 오윤의 판화 4점세트(死後판화, 100-200만), 오수환의 ‘변화’(600-1200만), 박서보의 ‘묘법’(4000-6000만) 등도 새 주인을 찾아간다.
한국화 부문에서는 산정 서세옥의 ‘소와 목동’(200-400만), 월전 장우성의 ‘장미’(100-300만) 청전 이상범 ‘사계산수도’(1800-4000만)등이 포함됐다. 해외 작가 작품으로는 야요이 쿠사마의 판화 ‘꽃 A’(250-550만원), 무라카미 다카시의 판화 ‘젤리 피쉬’(200-500만) 등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서울옥션은 1월 온라인 경매를 홈페이지(www.seoulauction.com)에서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28일 오후 5시부터 순서대로 마감되는 이번 온라인경매에는 100만원 미만대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또 1~2만원대 작품에서부터 2000만원대까지 가격의 폭이 넓다.
하이라이트 작품은 러시아 작가 마크 카플란의 ‘아이리스 데 라 나폴레’(162x114cm)이다. 노란색 바탕 위에 아이리스 꽃을 활달한 터치로 그린 이 유화의 추정가는 2000만원에서 3000만원이다. 이밖에 금동원, 황학만, 기진호 등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과 리차드 스페어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이 200여 점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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