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비게이션’ 실제같은 위성지도·블랙박스 설정 등 강점…‘스마트폰 앱’ 전국CCTV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음성명령 등 기능 자랑
전통 내비게이션은 별도로 구매해 직접 업데이트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지만, 최근에는 통신 기능과 결합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은 무료로 블랙박스와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반면 화면이 좁아 운전 중에는 다소 불편하다. 성향에 따라 이용자는 자신에 맞는 내비를 선택해 귀성길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맞이할 수 있다.
▶대형 화면 이용한 스마트폰 ‘미러링’부터 블랙박스 연동까지…스마트폰 시대에도 죽지 않는 ‘내비게이션’=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애프터마켓 내비게이션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지만, 업계에서는 ‘수년간 한 분야에서만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고 호언장담한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이 데이터통신 기능을 이용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실시간 정보제공’을 무기로 삼는다면, 내비게이션 역시 특화된 장점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지니’와 ‘맵피’ 등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현대엠엔소프트는 그간 축적해온 지도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술, 내비게이션에 특화된 첨단기술을 자사의 제품에 결합했다. 대표적인 모델인 ‘폰터스 PM-500G’는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의 화면을 내비게이션 화면에 공유하는 ‘미러링’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에서 실행하는 동영상이나 게임, 웹페이지의 화면과 음성이 내비게이션을 통해 재생된다. 집안 거실에 TV를 설치해 온 가족이 함께 드라마를 보듯, 차량에 탑승한 모두가 함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것. 2㎓급 CPU와 모바일 DDR3 메모리, 멀티미디어 그래픽 프로세서 말리 400 엔진을 장착해 자체적으로 풀HD급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다만 아직은 LG유플러스를 이용하는 고객만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가격은 8GB 25만9000원이다.
팅크웨어 아이나비 CUBE |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마하2 AIR’는 ‘보다 사실 같은 지도’라는 내비게이션의 전통적인 강점을 내세웠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위성지도’와 ‘아이나비 3D’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 기본 길안내 자체를 실제 하늘에서 촬영한 위성지도로 제공해 귀성길 복잡한 국도나 지방도로도 헷갈리지 않고 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제품만의 특장점이다.
통신사 내비게이션이 제공할 수 없는 ‘다른 차량용 기기와의 연동기능’도 애프터마켓 내비게이션의 장점으로 꼽힌다. 팅크웨어의 셋톱박스형 내비게이션인 ‘아이나비 큐브’는 내비게이션으로 블랙박스를 설정하거나 녹화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추가 모니터를 연결해 내비게이션 화면을 공유할 수 있는 ‘듀얼뷰’ 기능도 제공한다. 주차 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전ㆍ후방카메라 포트와 GPS 음영지역에서도 차량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DR GPS’ 포트도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애프터마켓 내비게이션의 무기다. 다만 아이나비 큐브의 출시가격은 16GB 49만9000원, 32GB 54만9000원으로 다소 높은 것이 단점이다. 아이나비 마하2 AIR는 16GB 제품이 24만9000원으로 일반적인 수준을 보였다.
아이나비 LTE-AIR for kakao |
▶내비앱, 클라우드 자동 업데이트에서 음성인식까지…스마트폰만 있으면 길치도 문제없다=지난 5월 출시된 LG유플러스 내비게이션은 출시 한 달 만에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현재 100만건을 넘어서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유플러스의 내비게이션 ‘유플러스 내비 LTE’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상에서 3D 클라우드 서비스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클라우드 내비게이션은 클라우드상에 저장된 지도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내려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대용량의 지도 데이터를 이용자가 개별적으로 다운로드하거나 업데이트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것. LTE 통신료 외에 별도의 요금은 없다.
KT의 올레내비는 전국의 CCTV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와 ‘유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해 블랙박스 영상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CCTV는 고객이 지도에 표시되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통해 1차 정보를 습득하고 2차로 특정 구간에 대해 해당 CCTV 동영상을 고객이 직접 눈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 블랙박스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해 해당 영상 파일을 자동으로 업로드하고 저장해줘 운전자의 안전을 책임진다. 그 밖에도 ‘어디야? 나여기!’ 서비스를 통해 고객 간 위치 공유뿐 아니라 경로 탐색을 제공한다. 현재 올레내비는 지난 7월 기준 KT 단말기 55종을 포함한 총 113종의 단말기에 제공돼 타사 가입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 단, 타사 고객의 경우 1주일 1000원, 월 4000원, 1년 4만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현대엠엔소프트 폰터스 PM-500G |
SK플래닛의 T맵은 터치 없이 목소리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음성명령 기능을 갖고 있어 운전자에게 더욱 편리하다. T맵의 ‘터치리스 음성인식’은 경로검색, 주행안내, 경로변경, 주행종료 등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는 40여가지 명령어를 선정해 인식한다. 이용자는 ‘티맵아’ 혹은 ‘내비야’라고 불러 음성명령을 켜고, 3초 안에 원하는 명령어를 말해 작동할 수 있다. 예컨대 T맵을 실행하고 ‘티맵아, 집으로’라고 말하면 입력해둔 집주소로 바로 길안내를 시작하는 것. ‘터치리스 음성인식’ 기능은 길안내 외에도 검색화면에서의 목록선택, 지도 확대ㆍ축소 및 음량조절, 구글 음성검색 실행까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운전자의 경험을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서지혜ㆍ이슬기 기자/gyelov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