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전세계적으로 백열등과 형광등 규제정책이 확산되면서 LED조명 침투율은 예상보다 빨리 늘어날 것”이라면서 “1만건 이상 특허 등 주요 원천기술을 확보한 서울반도체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체 조명시장에서 LED침투율은 올해 4%를 기록한 뒤 2020년 27%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LED조명시장의 성장세가 워낙 크기 때문에 지난 2010~2012년 빚어졌던 공급과잉사태는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내년에는 조명용 LED 시장이 30%로 성장하고, IT용 LED 시장은 10%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서울반도체는 시장 평균치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LED 칩 전문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 상장 절차도 내년 하반기 추진한다. 이대표는 “서울바이오시스의 부채비율이 너무 높아 그동안 기업공개(IPO)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증자로 부채비율을 크게 낮춰, 내년 하반기에는 상장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2428%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 412%로 낮췄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3분기 매출 2702억원, 영업이익 31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 10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를 달성, 전 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성장했다.
이 대표는 “3분기는 원화 가치가 상승하고 회계처리 과정에서 연구개발비 세액공제 부분을 반영하지 않아 당기순이익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올 4분기에는 영업이익보다 당기순이익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반도체는 4분기 가이던스로 연결기준 매출 2400억~2600억원, 영업이익률 8~10%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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