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허핑턴포스트가 음식 면에 ‘한식당에 나오는 반찬 가이드’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끈다.
허핑턴포스트는 “한식당에서 식사한 적이 있다면, 틀림없이 맛있는 무료 사이드를 받았을 것이다. 이 음식의 정체를 알기 어려웠을 수 있다”며 “실상 한국에선 매일 ‘반찬’을 먹는다. 밥에 딸려 나오는 작은 음식들로, 모든 반찬은 같이 나눠먹는 것”이라고 정확히 소개했다.
또 한식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 가족들은 이 사이드 음식을 한 주 이상 먹을 분량으로 많이 요리해두고, 한꺼번에 다 먹지 않는다. 먹지 않은 것은 다음 식사에 내놓고, 버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반찬은 늘 홀수로 나오는데, 짝수는 운이 나쁜 걸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토막 상식’을 전하며, “공부해라, 그러면 곧 당신은 이름으로 주문할 수 있을 것이다”며 한식당에서 주로 볼 수 있는 8가지 반찬을 이름, 사진을 달아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개한 찬은 김치, 오이소박이, 숙주나물, 깍두기, 멸치볶음, 연근조림, 오징어채무침, 잡채 등다.
잡채가 반찬 목록에 든 게 흥미롭다. 허핑턴포스트는 “잡채는 따뜻하게 혹은 차갑게 먹을 수 있다”며 “반찬으로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때로는 주 요리로도 먹는다”고 했다.
오징어채무침에 대해선 “짭쪼름한 맛과 단 맛을 함께 맛볼 수 있다”며 “믿거나 말거나, 서반구의 특산품 매장에선 말린 오징어 다발을 볼 수 있다”고 외국인 시각에선 이색적인 정보를 곁들였다.
연근조림에 대해선 “연은 아시아와 호주에서 나는 식물로, 서방 요리에도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이 음식에선 연 뿌리를 달고 짭짤하고 끈적한 양념장에 요리한다”고 소개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