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구직자 604명, 직장인 717명을 대상으로 ‘올해를 축약하는 사자성어’를 조사했다.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몹시 고되고 어렵고 맵고 쓰다는 뜻의 ‘간난신고’(15.6%). 갈수록 심화되는 취업난 속에서 눈물, 콧물을 쏙 뺄 만큼 매우 힘들고 괴로운 한 해를 보냈음을 보여준 셈이다.
이어 걱정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뜻의 ‘전전반측’(輾轉反側, 10.9%), 온갖 애를 썼지만 보람이 없다는 뜻의 ’노이무공’(勞而無功, 10.6%),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뜻의 ‘고조불탄’(古調不彈, 9.1%), 아무런 의욕 없이 한 해를 보냈다는 뜻의 ‘고목사회’(枯木死灰, 6.8%)가 상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하는 일 없이 놀고먹었음을 뜻하는 ‘무위도식’(無爲徒食, 5.8%), 힘든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상태인 ‘고립무원’(孤立无援, 5.3%), 수중에 가진 돈이 하나도 없다는 뜻의 ‘수무푼전’((手無-錢, 5.1%), 있는 힘을 다해 노력을 기울였다는 ‘분골쇄신’(粉骨碎身, 5%)도 다수 선택됐다.
직장인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냈음을 뜻하는 ‘다사다망’(13.5%)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쉴 틈 없이 일해야만 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한 사자성어다.
다음으로는 매우 힘들고 괴롭다는 뜻의 ‘간난신고’(艱難辛苦, 12.8%), 온갖 애를 썼지만 보람이 없다는 뜻의 ‘노이무공’(10.9%), 아무런 의욕 없이 한 해를 보냈다는 뜻의 ‘고목사회’(9.3%), 걱정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전전반측’(7.4%)이 5위 안에 들었다.
계속해서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뜻의 ‘고조불탄’(5.9%), 힘든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상태를 뜻하는 ‘고립무원’(5.4%), 있는 힘을 다해 노력했다는 뜻의 ‘분골쇄신’(5.3%), 수중에 가진 돈이 하나도 없다는 뜻의 ‘수무푼전’(4.6%),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물실호기’(勿失好機, 4.5%)가 그 뒤를 이었다.
yesye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