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네덜란드 전문가팀은 최근 성공률 70% 이상의 새로운 거짓말 탐지기를 개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의 거짓말 탐지기는 1929년에 존 오거스터스 라슨 캘리포니아 대학교 당시 의학도가 발명한 기기로, 얼굴의 경련, 손 바닥의 땀, 목소리의 고저 등 사람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생리 장애를 체크한다.
미국 FBI, CIA는 범죄 수사에 이 거짓말 탐지기를 널리 활용해 왔다. 하지만 회의론이 적지 않아 유럽에선 보편적으로 쓰이지 않았다.
영국 캠브리지대, 랭카스터대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가 공동 개발한 새 거짓말 탐지기는 몸 전체에 입는 바디 슈트 형태로, 내부에 17개 센서가 달려 있어 초당 120회 속도로 용의자의 움직임을 3차원으로 표현한다.
임상 시험 결과 이 기기의 거짓말 판별율은 70%를 넘고 일부 시험에선 80%도 넘었다.
랭카스터 대학교의 교직원과 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판별율은 진실을 말한 경우 88.9%, 거짓을 말한 경우 75.6%를 각각 나타냈다. 새 기기 가격은 대당 3만파운드(5084만원) 선이다.
이번 개발에 관한 연구는 5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시스템 과학 컨퍼런스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연구팀에 참가한 로스 앤더슨 캠브리지 대학교 보안공학 교수는 가디언에 “1920년대부터 쓰인 거짓말탐지기 판독률은 60%인데, 탐문 기법으로 남용돼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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