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예수 보수의 예수(주원규 지음, 바다출판사)=역사적으로 예수를 바라봐온 시선은 크게 두 가지다. 예수를 신으로 바라봐온 보수신학과 예수의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진보신학이다. 어느 쪽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성서를 해석하는 방식과 믿음이나 구원에 대한 인식이 갈린다. 저자는 먼저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등 사대복음서에 나오는 예수의 말과 행동을 연대기 순으로 정리하고 각각의 대목을 읽어나간다. 하나의 복음서에 치중하지 않고 예수의 언행을 빠짐없이 총체적으로 읽어나간 뒤 200여권이 넘는 신학서를 참조해 국내외 유명 신학자들이 각각의 언행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정리했다. 칼뱅, 마틴 루터, 켐벨 몰간, 존 스토트, 존 도미니크 크로산, 안병무까지 진보 보수, 시대를 넘나들며 신학자들이 어떻게 예수를 읽어왔는지 살펴 예수의 진의에 다가가도록 이끈다.
▶내 아이를 위한 심리코칭(매들린 러빈 지음, 김소정 옮김, 문학동네)=“누구나 내 자녀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보다는 정말 좋은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아동심리전문가 매들린 러빈 박사의 이 말에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기 마련이다. 좋은 삶이란 게 어떤 건지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도 건강한 생각과 태도로 잘 해결해나갈 수 있다면 기초공사는 제대로 한 셈이다. 러빈 박사는 이를 ’소프트 스킬‘이라고 부른다. 러빈 박사는 ‘성공’을 협소하게 정의했을 때 나타나는 문제를 지적하며 “아이들이 정말 좋은 삶을 사는” 진짜 성공으로 가는 길을 제시한다. 특히 풍부한 대처기술을 갖춘 자생력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연령대별로 차근차근 들려준다. 아이의 발달상태에 따라 어떤 기술을 익히고 이끌어야 하는지 코칭법을 담은 게 이 책의 특장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