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 방송은 콜롬비아 메디컬 센터의 킴벌리 노블 박사 등이 포함된 연구진이 9개 도시에 거주하는 1099명의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두뇌를 살펴본 결과 소득의 적은 집의 아이들의 뇌 표면적이 소득이 높은 집의 아이들에 비해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보도했다.
뇌의 표면적 넓이는 학업 등 지적인 능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인간의 뇌는 인간보다 지능이 낮은 다른 동물들의 뇌보다 표면적이 훨씬 넓다.
[자료=NBC] |
연구진은 한 해 소득이 5000달러 이하인 집의 아이들과 30만 달러 이상인 집의 아이들까지 집단을 구분하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에는 3~20세 사이의 학생들이 포함됐다.
노블 박사는 “소득에서는 적은 차이가 학업 능력이나 여타 기능들과 연관이 있는 뇌의 표면적에서는 큰 차이로 나타났다”며 “특히 언어 능력이나 읽기, 집행 능력과 공간지각력 등에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NBC에서 “집안 환경이 좋지 못한 아이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훨씬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집안 환경이 좋은 아이의 경우에는 어린 시절부터 긍정적인 정신적 자극을 많이 받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노블 박사는 또 부유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흡연과 같이 뇌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는 화학 물질과 접할 확률이 더 높고 공기 오염에 노출될 가능성도 더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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