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올들어 플로리다 주에선 한센병 감염자가 9명이 발생했다. 이 지역에선 매해 한센병 감염자가 2~12명이 보고되는데, 올 상반기 감염 건수는 예년 수준을 뛰어넘었다.
브래드 달튼 언론 담당 부비서는 “나병은 나병균에 의해 전염되는데, 이 균이 아홉띠 아르마딜로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USA투데이] |
올해 나병 환자들은 아르마딜로를 직접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달튼은 “한센은 증세를 보이기까지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많은 경우 아르마딜로 접촉이 한센병 발병의 직접적 원인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달튼은 그러면서도 “아르마딜로를 접촉하면 나병에 걸릴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며 “전문가들은 감염자 직접 접촉 같은 가정 내 감염에서 시작해 보통 사람간 호흡기 간염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어류ㆍ야생동물보호위원회(FWC)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은 가능한 아르마딜로를 만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캐런 파커 FWC 대변인은 “아이들에게 아르마딜로를 어루만지거나, 붙잡지 말도록 가르치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을 밖에 내보내지 말고, 마당 등 집 부근에 구명이 보이면 이를 피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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